혼인보道策, 1645年(正保二)-1702年(元祿十) 石見國 馬路(島根縣 邇摩郡 仁摩町)에서 태어나다. 본명은 山崎三次郞. 7세에 바둑을 깨우치고 혼인보道悅에 입문. 23세에 어성기(御城碁)에 첫 출사하여 통산 14승2패. 2패는 모두 2점국으로 道策의 1집패. 그 중 安井春知와의 1국은 생애의 명국으로 이름이 높다. 33세에 가독(家督)을 상속할 무렵에는 당시의 강호를 모두 先이하로 두게 하고 있다. 道策의 아우 千松은 후에 二世이노우에 道砂因碩이 된다. 1669年(寬文九) 8月에 시작한 스승 道悅과 명인기소 安井算知가 죽을 각오로 둔 20번 쟁기에서는 전반에서 고전한 道悅이 후반에 들어 가속적으로 이겼는데 道策의 훈수가 유력했었다. 道策의 기량은 道悅의 위에 있었다. 사제간에 있어서도 道悅과 道策의 대국에서는 호선이 적지 않다. 道策도 젊은 제자들과 호선으로 두고 있다. 좋은 스승, 좋은 제자에서 도책류가 개화했다. 1677年(延寶五) 12月, 道悅이 은거하자, 道策은 四世혼인보가 되면서 동시에 명인기소의 내명도 받는다. 元祿十五年까지 26년간 기소를 지키다. 익년 5月, 道策은 老中, 寺社奉行 열좌에 소출되고, 大奉書橫紙에 기록된 명인기소 증서를 교부받는다. 초유의 기소증서이다. 동년 어성기에는 장군 가강(家綱)이 나와서 [누가 道策인가]하고 하문하는 장군의 음성에 마음이 여린 道策은 마음이 반외로 날라 국면이 어렵게 되었으나, 스승 道悅이 [상대는 知哲이야]라는 귀뜀을 듣고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장군의 음성에 대한 면목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장군의 음성을 많이 들을수록 막부에서의 평판도 좋았다. 바둑4가의 가원제도와 단제도를 명확히 확립한 것도 道策이었다. 또 琉球人 浜比嘉親雲上에게 준 上手(七段)에 2점의 치수를 허가한다는 면장이 면허장의 출발로 된다. 4점국으로 1승1패. 그중 1국은 접바둑의 역사적 명국으로 된다. 道策의 제자로는 桑原道節, 혼인보道的, 星合八硯, 혼인보策元, 熊谷本硯 등의 다섯 제자가 있었다. 吉和道玄을 포함하면 육천왕(六天王)으로 불리우는 천재 기사들이 운집해 있었으나, 모두가 요절하고, 남은 제자라곤 1년년하의 道節 뿐이었다. 후계자 道的이 죽었을 때, 道策은 道節을 아우 道砂因碩의 후계자로 하여 이노우에家로 보낸다. 그리고 策元을 후계자에 세운다. 道策이 道節을 멀리한 것처럼 보이나 내심으로는 道節의 기재(碁才)로 이노우에家를 융성시키려고 마음을 먹었는지도 모른다. 재후계자 策元 또한 道策이 죽기 3년전인 1699年(元祿十二)에 요절한다. 1702年(元祿十五) 3月26日, 道策은 병상에서 道節因碩을 준명인(八段)에 승진시키고 바둑계의 후사를 부탁한다. 아울러 당시 13세의 道知의 후견도 함께 부탁한다. 그러나, 불안했던지 道策은 야스이家, 하야시家, 門人, 기타 장기의 大橋宗桂까지 입회시켜, 道節에게 [기소에 나가지 않는다]는 서약서까지 만들게 했다. 죽음이 임박하자, 그토록 정신이 밝든 道策도 후계자 문제 앞에서는 정신이 혼미해진 것이다. 하야시家, 이노우에家 등을 혼인보家의 하위로 생각하는 등 기소가 타가에 넘어가는 것도 매우 염려하고 있었다. 당시는 바둑이 전투중심의 힘바둑(力碁)이었는데, 道策은 돌의 배치와 효율성으로 우열을 판단하는 소위 수나누기의 이론을 도입하였다. 수나누기로는 다소 손이라도 큰 곳을 선편할 수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돌을 버리는 사석전법으로 발빠르게 국세를 리드했다. 또, 돌이 항상 세력을 펼치도록 바깥을 싸바르는 식의 운석을 하므로써 전국적인 견지에서 바둑을 두었다. 道策은 수나누기의 사상 등으로 바둑의 혁명적인 진보와 비약적인 향상을 가져온 근대바둑의 시조이다. 당대 일류기사를 모두 先이하로 만든 道策의 기력은 十三段이라는 게 후세의 평이다. 道策을 전성(前聖), 丈和-秀策을 후성(後聖)이라고 부른다. 道策은 바둑노래 17수도 남겼다. 道策十三段의 바둑노래 17수 一, 初心으로 살피고 한수마다 사방을 보면서 두텁게 두어라 一, 先番이면 대세점을 취하고 二点이면 상대를 분단하라 一, 四点이면 중앙에 세력을 쌓고 전후차제(前後次第)를 살피면서 두어라 一,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가는 나쁘니 세번을 살펴보고 두도록 하라 一, 돌을 함부로 따는 것은 下手의 소치니 돌을 따는 것도 아껴라 一, 위태로운 말을 안정시키려면 먼저 중앙으로 진출하라 一, 내말이 강하면 상대의 돌을 먼저 끊어두고 보라 一, 상대의 대모양을 너무 깊게 파고 들지 마라 一, 잘 모르겠으면 가볍게 버리고 두어라 一, 패를 유리하게 만들려면 먼저 눈을 빼앗고 보라 一, 패싸움에 강해지려면 노림을 함부로 없애지 마라 一, 눈이 없어도 삼패(三劫)는 빅이니 잡을 생각을 마라 一, 한번보고 급히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니 부디 신중하라 一, 上手는 돌을 꼿꼿이 뻗어두고 下手는 돌을 비켜서 도망간다 一, 젖힘의 타이밍을 놓치면 수(手數)가 길어지는 모양으로 간다 一, 목산(目算)을 자주하고 어떤 전략으로 둘 것인지 결정하라 一, 남의 바둑에 쓸데없이 훈수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