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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내집에 침입해오면 성가시듯이 내가 침입해도 상대가 성가시기는 마찬가지다. 침입을 하면 "옳다구나 손님오셨네" 하면서 무조건 잡으려고만 드는데 그건 正道가 아니다. 바둑의 手가 높아질수록 침입해온 상대를 적당히 살려주면서 다른 이익을 도모한다. 고수가 되려면 침입해 온 돌을 어떻게 살려줄까를 먼저 생각하라! |
문제도 흑1로 우상귀를 지키면 우상귀는 백이 침입할 수 없는 단단한 흑집이 된다. 우상귀가 튼튼해지면 상변의 흑 한점은 상변을 흑의 세력권으로 변하게 한다. 백으로선 더 이상 늦출 수가 없고 지금이 우상귀를 침입할 적기이다. 백1의 저공비행으로 흑귀를 침입했다. 흑이 어떻게 응수하나? 1. 치받음 흑2로 위에서 치받는 수가 백에게 변화를 허용하지 않는 흑의 단단한 응수법이다. 백5 껴붙임이 행마의 묘, 흑6으로 잇지않고 1선으로 내려서면 백A 의 활용을 당한다. 백7까지의 진행이 흑/백간 침입과 공방의 가장 일반적인 정형이라 하겠다. 2. 마늘모 흑2의 마늘모 누름에는 백3으로 기어나가는 수가 상형의 진행이다. 흑의 응수는 A, B 두가지가 있다. 진행은 다음도에... 3. 막음 흑1로 바로 막으면 백은 2로 다짜고짜 끊는다. 백6 날일자로 붙이는 수가 백 수습의 급소이자 맥이다. 백10까지 백이 중앙으로 탈출하면서 수습을 하다. 4. 늦춤 흑1로 한칸으로 늦추어 받을 때도 백2의 날일자 붙임이 수습의 맥. 백4로 선수로 백이 수습하여서는 백의 대만족이다. 5. 열린됫박형 백1, 흑2를 교환하는 것이 더 튼튼하다고 초심자들은 생각을 하나 오산이다. 백1, 흑2를 교환한 열린됫박형은 바깥공배가 다 막히면 죽게 되고 본도처럼 바깥공배(X)가 하나 비어있으면 패가 된다. 손을 뺄려면, 백1, 흑2를 교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빼야 한다. 6. 응징1 흑1로 젖혀 손뺀 백을 응징하러 온 장면이다. 백12까지의 외길수순을 거쳐 백은 귀에서 두집을 내는 수와 중앙으로 탈출하는 수를 맞보아 백이 깨끗하게 산다. 7. 응징2 이번에는 흑1로 치중하여 손뺀 백을 응징하러 온 장면이다. 이 경우 백은 본도의 백2처럼 강한 쪽에서 치받는 수가 올바른 응수이다. 백4까지 되면 흑이 어떻게 두어도 백이 산다. 8. 응징3 백ㅁ, 흑ㅁ이 교환된 열린됫박형에서는 흑1의 치중이 응징의 급소이다. 백2의 치받음에는 흑3의 젖힘이 됫박형에서 흑의 올바른 응수. 이하 흑13까지 흑이 한수 늘어진 패가 된다. 열린됫박형은 死이나 여기선 백이 바깥공배가 하나 비어서 패. 이상으로 상형포석에 대한 백1의 저공비행 침입과 공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백ㅁ, 흑ㅁ의 교환이 없으면 사는데 교환을 하면 왜 패가 되는지 이해가 되는가? 백6까지 진행된 모양에서 보면 백ㅁ이 스스로 자신을 자충으로 만들고 있다. 공배 하나의 차이가 活→패, 패→死로 만들게 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 공배의 작용을 알고 쓸데없이 공배를 메꾸는 일이 없어야 상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