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구스타프 클림트 作 키스(Kiss), (1901년)
II. 베로네세 作 유디트(Judith), (1580년)
III. 클림트의 유디트1(Jvdith I), (1901년)
작품해설
I.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 1862-1918)
인간의 사랑과 성(性), 죽음과 같은 소재를 모자이크등과 같은 다양한 장식무늬를 통해서 강조한 화가이다.
20세기 초의 미술은 인간의 질환과 성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는데 특히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성에 대한 이론이 큰 영향을 끼쳤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클림트는 바로 프로이트가 살던 빈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빈 근교에서 태어나 14살에 빈 국립응용미술학교에 입학, 아카데미적인 회화 교육과 수공예적인 장식 교육을 받았다.
클림트는 화려한 색채와 선으로 관능적인 여성을 그렸다.
그것은 가장 여성적이고, 가장 관능적인 사랑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믿음에 근거한다.
우아한 관능미와 황금빛 장식, 감각적인 구성이 빛난다. 게다가 영원을 향해 정지된 것 같은 키스의 순간을 감미롭게 보여준다.
키스하는 연인을 그린 '키스'는 클림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 받는 그림이다.
II.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 : 1528-1588)
16세기 베네치아 3대 화가 중 한 사람으로 독특하고도 화려한 채색법을 남겼다.
티치아노의 영향을 받아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공간구성을 갖는 화려한 양식을 확립하기도 했다.
그림 유디트는 앗시리아의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여 잠들게 한 뒤 목을 베어 고국을 구한 유디트의 모습이다.
구약 속의 이 이야기는 '용감하고 의로운 여인'의 표상으로 자주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됐다.
이 여인은 시공을 초월해 인류가 원했던 여성 이미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화가는 작품의 주제로 유디트가 하인이 들고 있는 자루에 적장의 목을 넣으려는 순간을 포착했다.
유디트 머리 위의 베일이 바람에 살짝 날리는 모습이 그 순간 동작을 잘 보여 준다.
끔찍한 장면이지만 유디트의 얼굴은 온화하고 평화롭다. 적장이나 하인과 달리 유디트는 환한 빛 가운데 놓여 있다.
명암의 극적인 대조가 돋보인다.
III. 클림트의 유디트1(Jvdith I)
그의 대표작품은 [키스]이지만 클림트의 유디트가 유명한 것은 아마도 유디트의 기묘한 표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각이 진 현대적 얼굴, 음란한 시선과 유혹하는 듯한 붉은 입술,
부드러운 듯 무심한 표정과는 달리 그녀의 왼손에 들려있는 잘린 목이 주는 섬뜩함...
클림트는 유디트의 이중적인 표정속에서 세기말적인 혼란과 인간의 이중성, 무의식을 표현하려 한 것은 아닐까?
베로네세의 유디트와 대비하면서 감상해보기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