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보감(Baduk Bible) →바둑사 →인물사 →연대기 →문헌자료 →바둑보감

1. 왕적신(王積薪)의 위기십결(圍碁十訣)
2. 현대판 위기십결(Modern 10 Commandments)
3. 현대바둑의 황금률(黃金律)
4. 기경묘지(棋經妙旨)
5. 프로十三段 도책(道策)의 바둑노래(棋歌十七首)
6. 장화(丈和)의 위기훈계(圍碁訓戒)
7. 인석(因碩)의 입문서약서(入門誓約書)
8. 마융(馬融)의 위기부(圍棋賦)
9. 반고(班固)의 혁지(奕旨)
A. 손자정수(孫子精隨)

→ 解說: 위기십결, 圍棋九品
1. 왕적신(王積薪)의 위기십결(圍碁十訣)

탐부득승(貪不得勝) : 욕심을 부려서는 이기지 못한다
입계의완(入界宜緩) : 적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는 깊이 들어가지 마라
공피고아(攻彼顧我) : 적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라
기자쟁선(棄子爭先) : 돌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를 잡아라
사소취대(捨小就大) : 소(小)를 버리고 대(大)로 나아가라
봉위수기(逢危須棄) :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버려라
신물경속(愼勿迅速) : 부디 경솔하거나 빨리 두는 따위를 하지 마라
동수상응(動須相應) : 상대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고 멈추면 같이 멈춰라
피강자보(彼强自保) : 상대가 강하면 내 말을 안전하게 보강하라
세고취화(勢孤取和) : 세(勢)가 외로우면 화평을 취하라

왕적신(王積薪) : 당(唐)나라 시인, 국수(國手), 기대소(棋待詔),
외출할 때는 돌과 천으로 만든 바둑판을 필수품으로 항상 몸에 차고 다녔고,
바둑을 둔다고 들으면 어디서든 누구와도 격의없이 진지하게 오로(烏鷺)를 즐겼다고 한다.

2. 현대판 위기십결 (Modern 10 Commandments)

① 유리한 곳에서 전투를 잘해야 상수(上手)가 된다.
② 공격하려면 상대의 근거를 빼앗아라.
③ 상대가 손빼면 상대의 손뺀 곳을 두어라.
④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 공격보다는 인내하고 지켜라.
⑤ 상대의 기(氣)를 꺾으려면 상대의 요석을 잡아라.
⑥ 무리한 침입은 공격으로 제압하라.
⑦ 두점머리는 무조건 두들겨라.
⑧ 4선 밀어주면 바둑진다.
⑨ 속임수를 피하려면 축(逐)을 읽어라.
⑩ 손 따라 두지마라 - 매수마다 손뺄 수 있는가 생각하라!

3. 현대바둑의 황금률(黃金律)

전체 말이 하나로 연결되면 이긴다. With only one group, you will win.
축몰이는 매수 7집의 크기다. Each step in a ladder is worth 7 points.
중앙의 한점은 귀의 10점과 같다. One point in the center is worth ten in the corner.
15점 이하라면 버려라. With less than 15 stones in danger, abandon.
다섯개 대마는 살아도 여섯번째 대마는 죽는다. Five groups live, the sixth will die.
공배가 다섯이면 그 대마는 안정하다. Five liberties for tactical stability.
10번 맞으면 주먹이 보이고 20번 맞으면 주먹을 막을 수 있다.
  After the 10th punch you will see the fist and after the 20th you will block it.
50판은 져야 바둑 배운다. Lose your first 50 games as quickly as possible.
한집을 졌을 땐 휴식을 취하라. If you lose by one point, take a rest.
사활모르고 바둑 두지마라. If you don't know the life and death, don't play baduk!


4. 기경묘지(棋經妙旨)

혁무동국(奕無同局)
옛부터 지금까지 바둑(奕,혁)은 동일한 대국이 없다고 했다.
한판의 바둑을 끝내려면 수많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선의(善意)로서 깊이 생각하고, 욕심을 버리고,
무리없이 쫓아, 초심(初心)으로 승부처를 구하면 어떤 난국도 헤쳐나가지 못할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람마다 선택의 수순은 다르고 바둑도 달라진다.
그리고 생각은 언제나 새로워진다.
박혁지도(博奕之道)
고수(高手)는 중앙을 두고, 하수(下手)는 변을 두고, 중수(中手)는 귀를 둔다고 했다.
법왈(法曰), 돌을 죽이더라도 선수를 잃지마라.
좌(左)를 공격할 때는 우(右)를 보고, 후방을 공격하면 전방을 살펴라.
살아있는 말은 끊지말 것이며, 살아야 할 말은 연결시켜주지 마라.
가벼운 말은 쫓지말고 내 말을 무겁게 만들지 마라.
돌을 모두 살리면서 승을 구하기보다는 작은 것은 버리고 승(勝)을 구하라.
모든 돌을 강하게 만들기보다는 작은 것을 이용하여 대마를 보강하는 것이 현명하다.
상대가 강하고 내가 약하면 먼저 삶을 도모하고, 상대가 약하고 내가 강하면 과감히 끊고 싸우라.
바둑의 시작은 정(正)이나 끝은 기(奇)로 이긴다.
적을 건드리지 않고 자신을 보강하는 자는 侵切(침입과 절단)을 노리는 자이다.
소(小)를 구하지않고 버리는 자는 대(大)를 도모하려는 자이다. 손따라 두는 자는 무모한 자이다.
생각없이 두는 응수는 패(敗)로 가는 첩경이다.
원근지묘(遠近之妙)
근공원교(近攻遠交), 멀리있는 세력에 기대어 가까이 있는 적을 친다.
대각선 귀쪽에 세력이 있을 땐 축(逐)을 조심하고, 옆쪽의 귀에 세력이 있을 땐 협공을 조심하라!
세력에는 가까이 가지말고, 축이 성립할 땐 언제나 함정수가 있음에 조심하라!
세력권에 깊숙히 들어온 돌은 토끼몰이하듯 세력쪽으로 몰아서 섬멸한다.
대기지묘(待機之妙)
緖多則分, 약점(緖)이 많으면 끊어지고, 끊어지면 처신하기가 어려워진다.
대마를 구하려고 바로 움직이지 마라.
섣불리 움직이면 주변이 허(虛)해지고 주변이 공격을 받아 결국은 파산한다.
시기를 기다려 기회가 오면 변통(變通)하라. 지나친 집념도 금물이다.
인내지묘(忍耐之妙)
지혜로운 자는 일이 터지기 전에 미리보고, 어리석은 자는 일이 터진 후에야 비로소 안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남의 강함을 보는 자가 이긴다.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자가 이기고, 중과(衆寡)의 용병을 아는 자가 이긴다.
만일의 사태에 미리 준비하는 자가 이기고, 휴식을 취하며 적이 지치기를 기다리는 자가 이긴다.
힘을 키우고 비축하는 자가 적을 굴복시킨다.
행마지묘(行馬之妙)
바둑의 근본은 돌이 서로가 연결되고, 시종일관 선착, 선수를 구하는 일이다.
교전에 임하여 자웅을 결할 때는 한치도 물러섬이 없도록 하고,
국세가 유리할 때는 오로지 안전을 도모하고,
국세가 불리할 때는 과감하게 절단하고 침입하여 싸우라.
변을 따라 달리면 살더라도 패(敗)를 면치 못한다.
자신이 약할 때는 죽은듯 엎드려 삶(生)을 구하고, 조급하게 승을 구하면 패망한다.
양세(兩勢)가 상충할 때는 요충이 되는 대세점을 먼저 점하라.
세(勢)가 외롭다고 즉시 도망가지 마라.
기훈(棋訓)에 한번 도망하면 계속 도망해야 하고, 한번 버리면 계속 버려야 한다고 했다.
한 우물을 파는 자가 공(功)을 이루고 국면을 다스리는 자가 종국에 승리한다.
승부지묘(勝負之妙)
신중하고 겸손한 자는 이기고, 경솔하고 탐하는 자는 진다.
자신을 보호하는 자는 이기고, 상대의 말을 잡겠다고 덤벙대는 자는 패한다.
싸움에 지더라도 다음을 생각하는 자는 세가 성하고, 싸움에서 이겨도 교만한 자는 세가 퇴한다.
공격에 대비하여 지키는 자는 이익을 보고, 공격에만 정신이 쏠려있는 자는 손(損)을 본다.
대국중에 오직 바둑만 생각하는 자는 온(溫)하고 다른 일에 마음을 주는 자는 난(亂)하다.
멀리보고 정수로 두는 자는 길(吉)이요, 되지도 않는 수로 속이려는 자는 흉(凶)이다.
적을 두려워하는 자는 강하고 적을 깔보는 자는 망한다.
주위를 둘러보는 자는 고수(高手)이고
대치하고 있는 한군데만 쳐다보는 자는 하수(下手)이다.
사고지묘(思考之妙)
바둑은 비록 예도(藝道)지만 실로 병사(兵事)와도 같아 그야말로 전국을 종횡한다.
기품이 얕은 자는 행마에 사려가 없고 생각이 혼란하다.
버려야 할 곳은 욕심을 내어 살리려 하고,
도망가야 할 곳에서 공격하려 들고, 살아야 할 곳은 손을 뺀다.
기품이 높은 자는 심사원려(深思遠慮)하여 신(神)이 바둑판 위에서 노닐고,
생각이 돌보다 앞에 있고, 승(勝)은 덤으로 얻는다.
공수지묘(攻守之妙)
이익을 보는 자 있으면 손해를 보는 자 있기 마련이다. 손익의 판단에 따라
침입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우(右)에 둘 수도 좌(左)에 둘 수도, 선착할 수도 후착할 수도 있다.
급히 두어서 좋은 곳도 있고, 천천히 두어서 좋은 곳도 있다.
위험에 처한 돌은 버리되 버린 후를 생각하라.
바깥을 강하게 두고 싶으면 안쪽을 공격하고, 동(東)을 치고 싶으면 서(西)를 공격하라.
활로가 없으면 패(劫)로 버티고, 활로가 있으면 먼저 안정하라.
그리고 큰 곳을 찾아 침입하라.
불다불소(不多不少)
너무 자주 대국하지 마라. 자주하면 태만해지고, 태만하면 정신을 쏟지않게 된다.
대국을 너무오래 쉬지마라. 오래 안두면 감각을 잃는다. 감각을 잃으면 백전백패 한다.
국후무언(局後無言)
이긴사람(勝者)은 자랑하는 것을 삼가고 진사람(敗者)은 비겁함을 삼가라.
겸양하는 자는 군자(君子)이고 원노(怨怒)를 일으키는 자는 소인(小人)이니라.
바둑에 패했다고 안색(顔色)이 변하거나 심동(心動)하지 마라.
바둑에 이겼다고 뽐낼 일도 바둑에 졌다고 부끄러울 일도 없다.
정말로 부끄러워 할 일은 상대의 승(勝)을 시기하는 비겁한 짓이다.


5. 프로十三段 도책(道策)의 바둑노래(棋歌十七首)

초심(初心)으로 살피고 한수마다 사방을 보면서 두텁게 두어라
선번(先番)이면 대세점을 취하고 두점이면 상대를 분단하라
넉점이면 중앙에 세력을 쌓고 전후차제(前後次第)를 살피면서 두어라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가는 나쁘니 세번을 살펴보고 두도록 하라
돌을 함부로 따는 것은 하수(下手)의 소치니 돌을 따는 것도 아껴라
위태로운 말을 안정시키려면 먼저 중앙으로 진출하라
내말이 강하면 상대의 돌을 먼저 끊어두고 보라
상대의 대모양을 너무 깊게 파고 들지 마라
모르겠으면 가볍게 버리고 두어라
패를 유리하게 만들려면 먼저 눈을 빼앗고 보라
패싸움에 강해지려면 노림을 함부로 없애지 마라
눈이 없어도 삼패(三劫)는 빅이니 잡을 생각을 마라
한번보고 급히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니 부디 신중하라
상수(上手)는 꼿꼿이 뻗어두고 하수(下手)는 비켜서 도망간다
젖힘의 타이밍을 놓치면 수(手數)가 길어지는 모양으로 간다
목산(目算)을 자주하고 어떤 전략으로 둘 것인지 결정하라
남의 바둑에 쓸데없이 훈수하지 마라

第四世 本因坊道策, 프로十三段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성(棋聖)으로 추앙되는 고금(古今) 최고의 기력을 인정받는 기사이다.

6. 장화(丈和)의 위기훈계(圍碁訓戒)

바둑에는 세력(立), 갈라침(分), 지킴(堅)의 삼법(三法)이 있다.
삼법(三法)이 적절하면 대공(大功)이고, 三法 중 하나를 얻으면 비범(非凡)이다.
비범(非凡)은 30수, 50수, 100수에서 승부를 아는 것을 수행의 제일로 한다.
수행(修行)에는 정사(正邪)가 있다.
정도(正道)를 따르면 바둑이 좋아지고 사도(邪道)를 따르면 나빠진다.
사도(邪道)란 욕심이 많음을 말한다.
욕심이란 없는 수를 있는 것처럼 하는 행마를 말한다.
욕심이 있으면 생각해도 볼 수가 없어 두면 둘수록 바둑이 나빠진다.
정도(正道)란 욕심이 없음을 말한다.
바둑은 빨리 두되 맥(脈)에 유의하라.
초반에는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욕심을 내지않으면 행마가 유연하고 바둑이 좋아진다.
욕심을 버려라--이것이 초심(初心) 제일의 심득할 무욕(無欲)이다.
일방적인 집짓기, 돌잡기, 뛰어들기, 돌쫓기는 모두 나쁘다.
집을 지을 때는 견고하게, 잡을 때는 무리없이, 침입은 깊지 않게 하라.
집짓기가 어렵고, 돌잡기가 어렵고, 침입이 깊으면 돌을 버려라.
돌을 버리는 것은 바둑에서의 최고의 기술(尖)이다.
버릴줄 알아야 행마도 좋고 바둑도 좋아진다.
나는 돌을 튼튼히 함을 제일로 하고, 다음으로 적의 허술함을 과감하게 찌른다.
초심(初心)으로 정도(正道)로 바둑이 좋아지는 길을 정리했다.

第十二世 本因坊丈和, 이마가 넓고 안광(眼光)이 찬란하여 위풍이 당당했던 걸출(傑出).
일본 쟁기사(爭碁史)에서 유명한 기소(碁所)쟁탈 암투극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7. 인석(因碩)의 입문서약서(入門誓約書)

문제(門弟)의 한사람이 되어 가문의 오의(奧義)를 익히는데 태만없이 정진할 것이며,
門弟와 가업을 항상 생각하고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사가(師家)에 소홀함이 없을 것입니다.
기도(碁道)는 사고(思考)의 正道가 근본이니 나의 부족을 아는 것을 제일로 하겠습니다.
기례(碁禮), 행의예법(行儀禮法)을 지키고, 만사신중할 것을 서약합니다.

第十世 井上因碩(幻庵因碩), [吐血의 局][耳赤의 局]으로 유명한 기사이다.
일본의 쟁기사(爭碁史)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8. 마융(馬融)의 위기부(圍棋賦)

금언(金言)
겁쟁이는 공(功)을 세우지 못하고, 탐하는 자는 먼저 망한다. 불멸의 금언이다.
겁많은 자는 오로지 지키기만 하여 언제나 발이 늦다.
탐하는 자는 욕심으로 화(禍)를 자초한다.
기자지도(棋者之道)
먼저 귀(隅)를 차지한 후 변(邊)으로 나아가고 邊에 있는 말은 먼저 차단하고 보라!
往相望, 마주보는 중앙을 먼저 차지하라. 적과 내가 마주하고 있는 곳은 보기보다 2배나 큰 곳이다.
상대의 말을 잡는 건 좋지만 먹으라고 주는 말을 먹으면 거기에는 반드시 화(禍)가 있다.
그러나 잡아야 할 말을 잡지 않으면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은 죄과로 재앙이 따른다.
집은 탄탄해야 한다. 아니면 적으로 부터 기습돌파를 당할 수가 있다.
침심살졸(侵深殺卒)
깊이 침입하여 집를 탐하면 사졸(士卒)만 죽이게 된다.
싸움에서는 위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끊긴 말을 구하려 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구하면 승(勝)이지만 아니면 난(亂)이다. 모두를 구하고자 하면 모두를 다 죽인다.
하나가 살아야 다른 하나도 살려올 수 있다.
위기를 당하면 꼬리를 짤라주고 빨리 도망쳐야 한다. 과욕은 금물이다.
공계상제(功計相除)
신중하지 않고 경솔하면 명(命)을 재촉한다.
공계(功計)란 싸움에 앞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상제(相除)란 命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는 것이 승부사가 취해야 할 도리이다.
대충 생각하고 덜컥덜컥 응수하는 것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궁축곤핍(窮蹙困乏)
형세가 비록 궁핍하더라도 비열하고 간사한 짓을 해서는 아니된다.
정도(正道)를 따라야 바둑이 좋아지고 사도(邪道)를 따르면 바둑이 나빠진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주먹이 나가지 않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자태가 나오지 않는다.
바둑은 반상무심(盤上無心)의 자세와 욕심을 멀리하는 무욕(無慾)의 자세를 정도(正道)로 한다.
심념원려(深念遠慮)
생각이 멀고 깊으면 승(勝)은 따라온다. 勝을 탐해선 이기지 못한다.
한수를 둘 때마다 사방을 둘러보고 세번을 생각하고 두어라.
그리고 상대의 의중(意中)을 읽어라!
준비하는 자는 화(禍)가 없고 생각이 깊은 자가 상대를 이긴다.
深念遠慮, 이 넉자는 위기부에 있어서 가장 오묘한 말이니
마음에 와닿을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리고 명심하라!
馬融은 박학능문(博學能文)한 한(漢)나라 사람으로 노식(盧植), 정현(鄭玄)의 스승이다.

9. 반고(班固)의 혁지(奕旨)

바둑(棋)을 북방의 사람들은 奕(혁)이라고 한다. 奕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소개한다.
바둑의 흑백(黑白)은 음양을 나타내고, 포석은 하늘의 별에 비유하여 병라열포(騈羅列布)라 한다.
허설예치(虛設予置)
허설예치(虛設予置), 이자위호(以自衛護)의 여덟자를 알면 이미 바둑의 기묘(奇妙)를 터득했다고 한다.
바둑은 처음에는 엉성하게 울타리를 치고 이를 지켜서 점점 실하게 만들어 나간다.
바둑의 초반포석은 실로 어망(魚網) 형태와 같다.
상대가 그물속으로 들어오면 잡고 들어오지 않으면 집으로 만든다.
바둑은 제방을 쌓아 홍수에 대비하는 하후치수(夏后治水)와도 그 이치가 같다.
적세(敵勢)가 일단 커지고 나면 겉잡을 수 없으므로 사전에 어떻게 통제하는냐가 매우 중요하다.
전단지기(田單之奇)
바둑은 병(兵)을 매복하여 적을 유인하고 기습하며,
포위망을 돌파하여 천리를 횡행하는 통쾌무비의 게임이다.
겉으론 허(虛)한 척 상대를 유인 섬멸하고,
동(東)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서(西)를 치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이 도처에 산재한다.
전단(田單)은 제(齊)나라의 명장으로 이중 삼중의 포위망에 갇혀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화우(火牛)의 전략으로 연(燕)나라 대군을 격파하여 그날로 잃었던 70여성을 단번에 회복했다고 한다.
소장지자(蘇張之姿)
정말로 잡겠다는 식으로 적(敵)을 위협하면서 대마를 압박하면
적(敵)은 죽음만은 면하려는 급액상각(急厄相却)의 고육책으로 땅의 일부분을 내어놓는다.
소장지자란 이렇듯 싸우지 않고 적을 슬슬 위협하면서 땅을 얻는 고등전술이다.
소장(蘇張) : 중국 전국(戰國)시대에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소진(蘇秦)과 장의(張儀)의 머리자이다.
소진은 합종책(合縱策), 장의는 연횡책(連衡策)을 주장, 두 사람을 종횡가(縱橫家)라 부른다.
말재주가 좋은 사람을 소진장의(蘇秦張儀) 또는 소진의 혀(舌)라고 한다.
문주지덕(周文之德)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에게 잡혀 있었던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때가 이르러 천하를 차지하자
紂王을 죽이지 않고 덕으로 다스린다. 주(周)나라가 크게 번창한다. 왈 주문(周文)의 덕이다.
기도(棋道)란 이같이 선하게 이김을 말한다.
대마를 살려주면서 이득을 챙기는 것이 승부의 도(道)이다.
중용지도(中庸之道)
귀를 차지한 후 변으로 나아간다.
크게 싸우지 않고도 스스로를 보강해 나가면 언젠가는 때가 온다.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하지만 매사 싸움이 능사는 아니다.
바둑은 종국에는 집 많은 사람이 이긴다.
바둑은 싸움에도 집차지에도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위기사상(圍棋四象)
천지(天地)가 있고, 제왕(帝王)의 다스림(治)이 있고,
그 가운데 오패(五覇)의 권력(權)이 있고, 전국(戰國)의 事가 있다.
天地는 기도(棋道), 帝王의 治는 허설예치(虛設予置), 五覇의 權이란 포석, 戰國의 事란 전투를 말한다.
班固는 동한(東漢) 사람으로 중국(中國) 유수의 사가(史家)이자 탁절한 문인이다.

A. 손자정수(孫子精隨)

계편(計篇)
행마에는 道(초심), 天(시기), 地(생사), 將(지략), 法(정수)의 다섯가지가 있다.
대마가 죽으면 다시 살지 못하고, 한번 형세를 망(亡)치고 나면 쉽게 복구되지않는다.
행마를 할 때는 돌(말)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작전편(作戰篇)
행마를 할 때는 졸속을 피하고 국세에 따라 선(善)하게 해야 한다.
뒷손질 필요한 행마는 금물이다. 황소걸음이 천리간다. 행마는 천천히 뚜벅~뚜벅~하라.
가능한 작전권을 상대에게 주고, 작전에 미스가 있으면 잽싸게 공격하도록 한다.
권투의 황제 알리는 나비처럼 날다 벌처럼 쏘라고 했던가?
모공편(謀攻篇)
싸우지않고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한 자이다.
진정으로 강한 자가 되는 길은 항상 형세를 살피며 대마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대마를 버리는 일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
형편(形篇)
바둑판에서 말이 하나로 연결되면 그 판은 무조건 승이라고 했다.
바둑에서 확실하게 이기는 길은 내 말은 연결하고 상대의 말은 분단되게 하는 일이다.
격언에서도 5개의 대마는 살지만 6번째의 대마는 죽는다고 했다.
전술의 기본은 고금을 막론하고 분단 후 공격이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고 했다.
Devide and Conquer! United, We Stand!
세편(勢篇)
유리하면 정(靜)하고 불리하면 동(動)하라!
형세가 유리하면 싸움을 피해 조용히 승리로 갈 것이며,
형세가 불리하면 여기저기 승부처를 찾아 바삐 움직여야 한다.
유리하면 대마에 가일수하여 소란을 방지할 것이며,
불리하면 끊고 침입하여 강경하게 싸워야 한다.
앉아서 패배를 당하는 자처럼 어리석은 자는 없다.
허실편(虛實篇)
동(東)을 취하려면 서(西)를 공격하고, 외세를 취하려면 안쪽을 공격하라.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기를 원하면 모양을 크게 만들고,
내가 공격하기를 원하면 모양을 작게 탄탄하게 하라.
허실(虛實)을 적절히 구사하면 적(敵)이 공격의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군쟁편(軍爭篇)
이(利)가 있으면 움직이고, 이(利)가 없으면 멈추어라.
바둑에서의 공격은 적을 잡는 사활문제가 아니다.
적을 쫓으면서 내 말을 안정하거나,
적을 쫓으면서 내 집을 키우거나 하는 전리품 챙기기의 이(利)가 있어야 한다.
이(利)가 없는 공격은 무의미한 일로서 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이다.
구변편(九變篇)
싸움은 정(正)으로 시작하나 승부는 기(奇)로 결판난다.
작전은 구지(九地)에 따르되 일단 작전이 서면 공격은 질풍처럼 침략은 불같이 하라!
꿩잡는게 매. 싸움을 이기려면 요조숙녀(窈操淑女)가 아니라 구미호(九尾狐)가 되어야 한다.
행군편(行軍篇)
군사를 움직일 땐 상대의 움직임에 상응해야 한다.
상대가 움직이면 나도 움직이고 상대가 지키면 나도 지키도록 해야 한다.
행군을 할 때는 한수마다 사방을 보면서 두텁게 두텁게 두어나가야 좋은 행마이다.
지형편(地形篇)
天(시기)을 알고 地(생사)를 알면 승은 저절로 따라온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지리를 알면 운전은 50점을 따고 있다고 했고,
전투를 할 때는 지형을 알고 있는 측이 싸움을 이긴다고 했다.
적을 함정으로 유인하거나 적의 약한 말을 공격하는 것이 승리의 첩경이다.
공격할 때는 적의 가장 약한 말을 골라서 공격하라! 만고의 진리이다.
구지편(九地篇)
용병 즉 행마를 할 때는 주변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병법에서는 주변상황을 散地, 輕地, 爭地, 交地, 衢地, 重地, 非地, 圍地, 死地로 구분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마를 하여야 한다.
산지(散地)에서는 큰 곳을 가려 먼저 차지하고,
쟁지(爭地), 교지(交地), 충지(衢地)에서는 요충지를 선점하고,
輕地(작은곳), 非地(공배) 보다는 重地(큰곳)를 우선하고,
위지(圍地)에서는 지략을, 사지(死地)에서는 생사를 건 싸움을 결행한다.
화공편(火攻篇)
화공(火攻)이란 힘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KO 작전을 말한다.
火攻에는 ① 상대의 기세를 꺽는 인화(人火), ② 세력를 지우는 적화(積火),
③ 모양을 지우는 치화(輜火), ④ 집을 깨어부수는 고화(庫火),
⑤ 대마를 사로잡는 대화(隊火)의 다섯가지가 있다.
바둑에서는 화공(火攻)으로 이기는 자를 진정한 승부사로 인정한다.
용간편(用間篇)
한마디로 정보전이다. 적정(敵情)을 알면 이기고 적정(敵情)을 모르면 패한다.
① 죽었으면서도 산 것처럼 생간(生間)하고,
② 살아있는데도 죽은 것처럼 사간(死間)하고,
③ 공격을 준비하면서도 공격하지 않을 것처럼 반간(反間)하며
거짓 정보를 주므로써 적(敵)이 상황을 오판하게 한다.
세상에 오판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